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간부들의 업무 기강을 다잡으면서 대내 결속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당 정책의 생활력은 철저한 집행에 의해 담보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기 위한 총공격전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격동하는 시대의 분위기에 맞지 않게 아직도 침체와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단위들도 있다"며 "(이는) 당 정책을 대하는 일꾼(간부)들의 자세와 입장에서의 차이, 수준과 능력에서의 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 정책이 제시되어도 자기 단위 사업에 옳게 구현할 줄 모르고 적극적인 실천을 따라 세우지 못하는 일군은 전진하는 대오에 있을 자리가 없으며 이런 일군이 있는 곳에서는 패배주의 한숨 소리밖에 나올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오늘 우리 당은 일군들이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혁명적인 사업 기풍과 일 본새, 고상한 인민적 풍모를 지니고 주체혁명의 생눈길을 앞장에서 헤쳐나갈 것을 바라고 있다"고 재차 피력했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 또는 전 주민이 구독하는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를 통해 간부층의 업무 태도를 공개적으로 질책·비판해 왔다.
특히 이른 시일 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도 내부적으로 자력갱생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일선 정책집행자들의 기강을 단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