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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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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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수소전기차(FCEV) 시장 선점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수소전기차 충전소 등 성장 기반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해 시장에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엔진, 발전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미국 '커민스'와 손잡고 북미 상용차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제공하면 커민스가 자사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등을 추가 적용한다. 이후 북미 지역 시내버스 및 스쿨버스 제작사, 트럭 제조사 등에 판매한다.

커민스는 디젤·천연가스 엔진, 전동화 파워트레인, 발전기 설계 및 제조 등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미국 기준 버스용 엔진 시장 점유율 95%, 대형 트럭용 엔진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연구개발(R&D) 센터 2곳과 조인트벤처 16곳을 기반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커민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글로벌 기업과 손잡으며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1위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국내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또한 사우디에서는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아람코는 현대차의 승용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한 후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도요타 등 글로벌 5개사와 상용 수소전기차 '대용량 고압충전 표준 부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완성차업체로 컨소시엄에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차와 도요타는 주도적인 표준규격 완성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 확대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도심 지역 4곳,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등 총 8곳에 수소충전소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유럽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협업을 통해 미래 수소사회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인프라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수소위원회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수소 관련 산업에서 연간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명 이상의 고용이 이뤄진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괴스겐에 위치한 알픽 수력발전소에서 열린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합작법인 출범식에서 H2E 롤프 후버 회장(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유지한 상용전자제어설계실장(상무), 현대자동차 이인철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현대차 마크 프레이뮬러 상용친환경해외사업팀장(상무), 린데 젠스 왈덱 유럽본부장, 알픽 아메데 뮤리시에 수력발전사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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