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럼 없이 사석에서 나온 얘기를 '친일파 언행'이라며 자신의 직속 상사를 언론사 등에 제보해 논란을 일으킨 노모 팀장(제작팀)과 윤모 기자에게 결국 인사 조치가 내려졌다.
경기방송은 이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방송 인사관리규정 제20조에 의거해 징계위원회 결정이 내려질때까지 이들에 대해 자택 대기발령 조치한다고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번 사건을 경영권에 대한 도전을 넘어 '회사 침탈행위'로 규정한다고 전제하고, "어떻게 한 직장 식구끼리 사석에서 나눈 얘기를 본인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외부에 밀고해 회사의 뿌리를 뒤흔들 수 있는지 참으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 아닐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방송 이사회는 이날 신규 임원 선임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보도부문에 유연채 사장을, 제작부문에는 정수열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경기도 정무부지사와 경기방송 999 진행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기방송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사장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MBC 라디오국 PD를 시작으로 MBC 프로덕션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쳐 충주 MBC 대표이사를 역임한 정 사장은 MBC 라디오 간판 프로인 '격동 30년'을 제작했고, 지역매체의 적소연구(공동체 라디오의 지역정보 가치)등을 연구 논문으로 남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