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포항영덕건설사업단이 건설현장 근로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첫 단추로, 현장 간이화장실을 고속도로 휴게소 수준의 화장실로 탈바꿈시켰다.
29일 고속도로건설사업단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건설현장 화장실은 60∼70년대 수준의 불결한 환경에 머물러 있다. 심한 악취가 나는 간이화장실은 대부분 한 칸으로 남녀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영덕건설사업단은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및 졸음쉼터, 화장실 제작 업체 등을 방문하며 건설현장에 적합한 화장실 모델 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업단은 간이화장실 대신 남녀 화장실을 구분, 수세식으로 만들면서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고속도로 휴게시설 화장실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몰래카메라를 차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포항영덕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화장실을 개선한 이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건설근로자 전원(273명)이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앞으로도 노동이 존중받는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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