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美 NASA 출신 신재원 박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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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9-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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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NASA출신 항공 전문가 신재원 박사 영입[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이동)’ 사업을 낙점하고 영향력 확보에 나선다. 이 사업은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자유롭다. 개인항공기(PAV), 전기수직이착륙(eVTOL), 에어 택시 등이 해당 영역에 포함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관련 시장 규모가 오는 2040년 1조5000억원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로 꼽힌다. NASA 근무 당시, 플라잉 카와 무인항공시스템(UAS),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NASA 활동 외에도 2008~2014년에는 백악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항공과학기술분과위원회 공동위원장을, 2014~2015년에는 국제항공연구포럼(IFAR) 의장을 각각 역임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향후 ‘UAM사업부’를 총괄하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한다. 먼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 설정에 나선다. 이후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 및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 부사장이 항공안전과 항공교통 관제기술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만큼, 단순 항공기체 개발에 머물지 않고 항공 인프라와 항공 관제체계 등 종합적인 교통체계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20년 내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가 현실화되면 출퇴근을 비롯한 도심 내 이동시간과 택배 등의 배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도심교통 혁명은 물론 기존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 물류∙운송산업 등 산업전반에 걸친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뿐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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