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력 경제 단체 홍콩중화창상연합회(香港中華廠商聯合会, CMA)의 데니스 은 회장은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거의 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경기후퇴 국면에 들어가, 중국 본토에 홍콩이 반환된 이래 3번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7일자 홍콩경제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26일 열린 동 연합회의 19년도 회원대회 석상에서 홍콩경제 및 경영환경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동 회장은 2019, 2020년 경제정세에 대해, "'송환법' 개정안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대규모 시위와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은 내우외환에 직면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시위활동은 국내 관광업과 소매업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가 심리 악화 및 서비스 무역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중 대립은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홍콩의 2019년, 2020년 화물무역은 한 자리 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동 연합회 회원기업의 8~9월 매출은 여행업과 음식업을 중심으로 침체를 보였다. 국경절(중국의 건국기념일, 10월 1일) 연휴에도 소비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동 회장은 홍콩의 혼란이 수습국면에 들어서더라도 당분간 소비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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