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와만 제휴한다" PLCC 카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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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10-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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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도 흥행..."재방문 확률 높고, 평균결제금액 커"

상업자 표시 카드는 단독으로 제휴를 맺고 특화된 플러스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상업자 표시 카드(PLCC)가 잇달아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PLCC는 기존 범용카드, 제휴카드와 달리 한쪽 업체 제휴가 특화된 카드다. 기업 자체 브랜드를 발급 주체로 내세워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이 특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카드는 상업자 표시 카드(PLCC)인 '롯데 오너스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롯데온(Lotte on)에서 이용 시 엘포인트 3% 외에도 일반 가맹점에서 0.5%를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적립해 준다.

또 롯데오너스에 가입한 고객이 롯데온 이용 시 계열사별 0.25~2%를 추가 적립해 최대 5%의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는다. 혜택은 전달 이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제공된다. 롯데 오너스 카드는 롯데온과 1대1로 제휴를 맺고 특화된 플러스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카드다.

기존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카드'처럼 엘페이를 롯데카드 전면에 내세웠었다. 현대카드도 이베이랑 제휴해 이베이에 특화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대나 롯데 등은 기존에 유통업을 통해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카드사는 유통업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유통사는 할인 혜택을 고객에 제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가 '롯데백화점 롯데카드'에 이어 또다른 PLCC 카드는 선보였다. [사진=롯데카드]

PLCC는 해외 유통사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여신금융협회 조사 결과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는 자체 지급결제 앱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PLCC에 맞먹는 포인트·캐시백 등을 제공받는다. 최근 월마트는 PLCC 계약 업체를 싱크로니 파이낸셜에서 캐피탈원으로 변경했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은 PLCC를 주력 사업분야로 하는 카드사다. 2018년 기준 일반신용카드 매출은 543.7억 달러(한화 65조1896억원)로 전체 발급사 중 10위이나, PLCC 매출은 전체 구매실적의 39.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크로니 파이낸셜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페이팔을 새 제휴사로 확보하는 등 PLCC 발급사 간 경쟁도 활발하다. 장명현 여신금융협회 연구원은 "PLCC 소지자의 경우 구매빈도 및 재방문 확률이 높고 평균결제금액이 크다"며 "PLCC는 전통적 마케팅 수단보다 효과적인 고객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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