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전 진말숙 화백, ‘한글문화큰잔치’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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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0-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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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서울 도봉구 원당공원서 태극문양, 한글초성 등 한류 상징 한글작품 전시

매년 한글날마다 한글사랑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는 ‘바람난 부채’의 서예가 옥전 진말숙(72·여)화백이 오는 9일 서울시 도봉구 원당공원에서 ‘2019한글문화큰잔치’를 개최한다.

'다문화 한글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옥전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도봉구가 후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진 화백의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 50점을 비롯해, 서울시 도봉구 다문화가족이 그동안 배운 한글 글씨, 그림, 시화 등 다문화 가족의 작품 5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한글로 ‘아이 이름 써주기’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한글문화큰잔치 전시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 화백의 전시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전시에도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옥전문화연구소]


옥전 진말숙 화백은 해남 출신으로 1979년 서예국전에서 입선한 뒤 서예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도쿄, 파리, 치앙마이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 멋을 알려오고 있다.

도쿄, 뉴욕, 파리 등 미술 선진국에서 40여차례에 걸쳐 개인전, 초대전을 열어 온 덕에 한류전도사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 공로로 지난 2010년 서예가 최초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선수단 등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한 부채도 진 화백의 작품이다. 진 화백은 이들 부채 작품에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글귀를 썼는데, 이 글귀는 지난 해 국정홍보문구로 채택되기도 했다.  

8년 전부터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진 화백의 문하생들은 그로부터 배운 한국어 실력을 부산, 우산 등에 작품으로 남기며 꾸준히 진 화백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옥전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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