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1만2240계좌 판매… 4년전比 78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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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10-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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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윤경 "위험성 파생형 사모펀드 판매 열올려"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원금 손실로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파생결합펀드(DLF)가 최근 수 년간 폭발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돈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7배 넘게 판매계좌가 증가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16개 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16개 은행의 DLF 판매 계좌는 1만2240개로, 3년8개월여 만에 781.2% 늘었다.

같은 기간 1372명에서 1만1608명으로 가입 고객 역시 746.1% 늘었고, 판매잔액은 1531억원에서 2조2150억원으로 1346.8% 증가했다.

DLF를 포함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 파생결합증권신탁(DLT), 주가연계펀드(ELF) 등 전체 파생상품 판매 은행 계좌는 2015년 말 66만8841개에서 올해 8월 말 100만1849개로 49.8% 늘었다.

제윤경 의원은 "사모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안전성을 중시하는 은행도 비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한 파생형 사모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원금 손실이 나타난 DLF 사태는 금융당국이 2015년 사모펀드 판매 규제를 완화한 것이 단초가 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을 다시 개정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현재 무분별하게 풀리는 은행의 고위험 상품판매에 대해서만이라도 금융위가 손실률 제한 등 규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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