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PLCC 상품전략, 카드시장의 룰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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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10-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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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출시 1년 3개월 만에 발급 수 55만장 돌파

  • 카드모집인 등 오프라인 영업이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역사적인 히트 기록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모습[사진=현대카드 제공]

[데일리동방]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PLCC 상품 전략이 카드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그 이변의 주인공은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내놓은 ‘스마일카드’다.

스마일카드는 유통업체의 PB(Private Brand) 상품처럼 신용카드사가 아니라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다.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만큼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Affinity Card)보다 한층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카드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산하 오픈마켓에서 강력한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카드로 G마켓과 옥션, G9 등에서 결제하면 기본 적립률(0.3%)의 최고 8배에 가까운 결제액의 2.3%를 ‘스마일캐시’로 적립해준다. 이 같은 혜택은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 이외도 CJ몰과 H몰, 마켓컬리, 파리바게뜨, 쉐이크쉑 등 다양한 스마일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적립한 스마일캐시는 이베이 산하 오픈마켓 뿐만 아니라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대부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한도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전월 실적 조건이나 사용 횟수 등에 대한 제한도 없다.

스마일카드 회원은 현대카드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각종 현대카드 고객 이벤트와 금융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현대카드 문화 이벤트 할인과 라이브러리 입장, 코스트코 결제 혜택 등도 제공된다.

◆ 발급 1년 3개월만 회원 수 55만명 돌파…1인당 사용액도 63% 늘어

지난 해 6월 출시된 스마일카드는 올해 9월, 회원 수 55만 명을 돌파했다. 특정 기업 전용카드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카드모집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채널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거둔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사적인 성과라고 할 만 하다. 양사의 관계자들은 현재 회원 증가세를 감안하면 출시 2주년에는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원 수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비결은 탄탄한 상품성. 스마일카드는 대표적인 고객만족도 조사인 ‘순추천지수(NPS, Net Promoter Score)’ 조사에서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고객(55%)의 비율이 추천하지 않겠다는 고객(15%)보다 무려 3...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스마일카드 NPS 40%)

스마일카드를 발급받은 회원들의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 변화도 눈길을 끈다. 스마일카드 회원들의 월 평균 이베이코리아 이용 실적은 발급 전에 비해 발급 이후 63%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회원들의 다른 주요 온라인 쇼핑몰 이용실적은 7% 가량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일클럽과 스마일페이 등 이베이코리아의 대표 서비스를 쓸수록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일카드의 특성이 회원들의 온라인 쇼핑을 이베이코리아 산하 오픈마켓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종의 ‘록인(Lock-in)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 기간에는 이베이코리아 매출 급증에 따라 스마일카드 신청과 이용이 크게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빅스마일데이에는 신규 카드가 11만 장 이상 발급됐고, 올해 5월 행사 때도 카드 사용이 평상시보다 급증했다.

카드 혜택이 필요할 때 바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카드발급 프로세스도 스마일카드 인기에 한몫 했다. 스마일카드를 신청하면 30초 이내에 심사가 완료되고 이베이코리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카드가 발급된다. 실물카드를 받기 전에도 스마일카드의 핵심인 다양한 이베이코리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신청회원 중 75% 이상이 이 서비스를 활용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강력히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PLCC가 카드업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코스트코와 이마트 등과 내놓은 현대카드의 다른 PLCC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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