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국제영화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경색해진 한일관계에 "영화의 힘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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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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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경색한 한일 관계에 관해 "영화의 힘을 믿는다"는 답을 내놓았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대스타 파비안느가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그의 딸 뤼미에르가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최근 경색해진 한일관계로 인해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일본영화인들의 내한이 취소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생각을 묻자 그는 "이 질문이 나올 걸 예상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오히려 앞선 질문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며 재치 있게 응수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전쯤인가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개최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연대해서 부산영화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저도 미력하게나마 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영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부산영화제가 대응을 잘했고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문제와 여러 고난을 겪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하고 서로를 더욱 깊이 내보였는데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다는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 이 자리에 저 또한 와 있다. 지금 이 자리엔 영화의 힘을 믿는 영화인들, 기자분들, 사람들이 와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3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BIFF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까지 총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상영작은 초청작 85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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