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대스타 파비안느가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그의 딸 뤼미에르가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최근 경색해진 한일관계로 인해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등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일본영화인들의 내한이 취소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생각을 묻자 그는 "이 질문이 나올 걸 예상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오히려 앞선 질문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며 재치 있게 응수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전쯤인가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개최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며 "그때 전 세계 영화인들이 연대해서 부산영화제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저도 미력하게나마 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며 영화제가 지금까지 이어졌고 저도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 부산영화제가 대응을 잘했고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문제와 여러 고난을 겪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하고 서로를 더욱 깊이 내보였는데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다는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올해 이 자리에 저 또한 와 있다. 지금 이 자리엔 영화의 힘을 믿는 영화인들, 기자분들, 사람들이 와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3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BIFF는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까지 총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상영작은 초청작 85개국 299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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