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스오피스 사이트 CBO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개봉한 영화 '나와 나의 조국(중문명:我和我的祖國)'은 지난 6일 기준 박스오피스 수입이 20억8147만 위안(약 35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수입 20억 위안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역대 국경절 개봉 영화가 세운 신기록이다.
그 뒤를 이어 '중국기장(中國機長)'이 박스오피스 수입 18억1729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영화 '등반자(攀登者)'는 7억7328억 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세 영화 흥행수입을 모두 합치면 45억 위안(약 7500억원)으로, 역대 국경절 사상 최고 박스오피스 수입이다. 특히 나와 나의 조국과 중국기장 누적 관객 수를 합치면 8000만명 이상으로, 국경절 영화 박스오피스 관객 점유율 81%를 차지했다고 중국 관찰자망은 평가했다.
애국주의 영화 흥행몰이로 6일 기준, 올 들어 중국 누적 박스오피스 수입도 500억 위안도 가뿐히 돌파했다.
한편 영화 '나와 나의 조국'은 중국 최초 원자탄 발명, 홍콩 반환, 베이징올림픽, 쓰촨 대지진 등 중국의 지난 70년간 주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옴니버스 영화다. 천카이거, 쉬징, 닝하오 등 중국 유명감독이 대거 참여해 제작했다.
'중국기장'은 지난 2018년 실제로 발생했던 쓰촨항공 회항 사건을 영화로 각색한 것으로, 장쯔이 등이 출연했다. 당시 상공 비행 중 여객기 유리창이 깨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승무원들이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해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는 내용이다.
영화 '등반자'는 중국 산악인들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를 등반한 실제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다. 네팔과 영토분쟁을 겪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자들이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각종 어려움을 뚫고 등반에 성공해 꼭대기에 오성홍기를 꼽으며 봉우리 고도를 다시 잰다는 내용을 담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