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금융회사 정보보호 예산 및 결산 현황'을 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은행 19곳의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은 41.8%에 그쳤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일정 비율의 예산을 정보보호에 투자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금융사별 책정된 예산 집행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 기간 권역별 예산 집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코리안리재보험(26.8%), BNP파리바 카디프생명보험(26.9%), BNK부산은행(26.9%), KB국민카드(32.3%) 등이다.
기간을 넓혀 최근 5년 간의 집행률을 보면 금융권 평균 70~80% 수준이었다. 은행권은 74.7%, 카드 76.1%, 생명보험 78%, 손해보험 82.5% 순이었다.
은행권만 보면 케이뱅크(53.0%·2017~2018년)가 가장 낮았고 이어서 농협은행(55.9%), 부산은행(56.6%), 대구은행(67.1%), 경남은행(69.5%)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경우 KB국민카드(59.2%), 생명보험사 중 DGB생명보험(45.8%), 손해보험사 중 더케이손해보험(49.6%)이 가장 낮은 집행률을 보였다.
김정훈 의원은 "금융회사가 정보보호에 투자하지 않으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금감원은 예산 집행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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