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의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이 8일 막이 올랐다.
홍 회장은 지난달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남양유업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가 제기한 장부 조작과 밀어내기 의혹 때문에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남양유업과 홍 회장의 대리점 갑질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대리점을 상대로 밀어내기 판매를 벌이는 등의 갑질 논란이 적발된 후 홍 회장에겐 ‘갑질 회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즉각 조사에 나섰고 남양유업에 시정명령을 비롯해 과징금, 검찰 고발 등 조처를 내렸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리점협의회와 상생을 위한 협상에 참여하는 등 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남양유업 차원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돌아선 민심에 남양유업 주가는 반 토막 났다.
2015년에는 이런 내용으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지만 역시 불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듬해인 2016년엔 세금 포탈 혐의로 법정에 출두했다.
대리점 사건 이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뒤에도 가족들을 등기이사로 올려 차량을 포함한 법인 비용을 지급해 논란이 됐다.
올해 들어서는 여동생 홍영혜씨 딸인 외조카 황하나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홍 회장 이미지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졌다.
각종 구설에도 홍 회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적극적인 해명도 펼치지 않는 태도를 몇 년째 고수하고 있다.
대신 대표이사직을 내놓으며 대중의 눈을 피하고 있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보유한 이 회사 최대주주다.
특히 2015년에 이어 이번 국감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국감 출석률 0%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등 돌린 소비자 마음과 갑질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회사 차원이 아닌 홍 회장 스스로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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