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소비지표 부진에 뉴욕증시 다우지수 0.08%↓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17 06: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9월 소매판매 전월비 0.3% 감소...美소비 경고등

  • 달러 하락 속 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WTI 1%↑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지표가 부진한 영향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는 낙폭을 제한했다. 

◆美소비 경고등...뉴욕증시 하락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만7001.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99포인트(0.20%) 내린 2989.69에, 나스닥지수는 24.52포인트(0.30%) 떨어진 8124.1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깜짝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0.3% 증가를 예상했었다. 7개월만에 첫 감소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다. 개인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뒷받침하는 기둥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기업재고 역시 전월비 보합인 2조421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2%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언제, 얼마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할지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또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반격을 공언하면서 강력 반발해 홍콩 시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무역협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다만 지표부진과 무역 불확실성 속에 이달 29~3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은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연준은 이날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세를 종전 `완만하게(modest)'에서 '미약 내지 완만한 정도로(slight to modest)'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3%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3분기 주당 순익이 56센트로, 예상치인 51센트를 상회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 유럽증시 혼조

경제 지표 부진과 금리인하 전망에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인덱스는 0.27% 떨어진 97.738을 가리켰다. 미국 10년물 수익률(금리)도 3bp 떨어진 1.75%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17~1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비 0.61% 하락한 7167.9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09% 내린 5696.9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32% 올라 1만2670.11에 종가를 형성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15% 오른 3,604.21로 장을 닫았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재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 논의했으나 EU 정상회의 시작 전에 합의에 도달하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전날 "감산 규모 확대가 하나의 옵션"이라면서 "OPEC은 내년 이후에도 원유시장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비 1%(0.55달러) 오른 5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4%(0.61달러) 상승한 59.35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7%(10.50달러) 오른 1494.0달러에 거래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