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실 보좌관이 불법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전파 교란기'를 직접 들고 나온 것이다.
송희경 의원은 "원전 시설 주변에서 무허가 드론 비행이 잇달아 적발되고 있지만 현행 법 때문에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전파교란기를 상용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는 '백팩형 이동기지국'을 등장시켰다. 이날도 송 의원실 보좌진이 직접 이동기지국을 메고 나와 시연했다.
KT 전무 출신으로 정보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송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다양한 정보통신 이슈를 다루면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장비를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정감사에서도 정밀 공작 기계를 직접 시연했다. 최근 한일무역분쟁으로 이슈가 된 국내 첨단산업의 기술경쟁력의 현주소를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송 의원은 이날 단순히 연구개발(R&D) 예산 투입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으면서 산업현장과의 호환과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산업계의 현장 뿐 아니라 안보문제에도 송 의원의 관심은 깊다. 15일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산하 5곳기관 국정감사에서 송 의원은 코인거래소 사이버해킹, 서울시 스마트네트워크(S-Net) '공공 와이파이'프로젝트의 보안위험 문제를 거론했다. 사회의 공공재인 SOC(사회간접자본) 부분이 무방비로 놓일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밖에도 송 의원은 여성의원으로서 젠더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방송업계에서 관행처럼 굳어진 여성 아나운서의 차별 대우를 꼬집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