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1일 SK에 대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재평가 계기가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은 3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일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352만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향후 보유 자사주는 기존의 20.7%에 신규 취득되는 5%가 더해져 25.7%까지 증가된다. 이번 결정은 현저하게 할인 거래되던 SK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작용될 전망이다.
SK가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교환) 혹은 처분(매각 또는 소각) 하게 되면 법인세 납부 부담이 발생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에 보유하게 되는 자사주 25.7%는 과거 SK C&C 합병과정에서 SK C&C가 보유했던 SK 주식이 자사주로 변경된 것이다. 당시 지분 중 일부는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현물출자 시 양도차익에 관한 법인세(약 4000억원)을 과세이연 받은 바 있어 향후 자사주 활용 및 처분(매각 및 소각) 시 법인세 납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주총회 승인을 위한 주주들의 동의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서 분할을 통해 SK텔레콤 투자부문이 SK㈜와 합병하게 되면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큰 폭으로 희석된다"며 "또한 실제 주가가 영향을 받게되면 분할합병을 위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 하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K바이오팜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지목됐다. 정 연구원은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임박한 가운데 11월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FDA 허가 결정에 주목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에 낮게 반영되어 있는 SK바이오팜 지분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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