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문 ‘물적분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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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19-10-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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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 위한 자본 유치

[사진=견다희 기자]

[데일리동방] 해태제과식품이 최근 빙과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이는 저하된 수익창출력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매각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빅데이터업체 딥써치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 매출은 해매다 떨어지고 있다. 2015년 7983억원 매출은 지난해 7254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6%에서 3%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액수익률도 마이너스(-0.7%)로 돌아섰다.

반면 부채비율은 올해 6월 기준 193.4%로 2016년(170.2%)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총차입금(3134억원)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1744억원) 비율은 55.6%를 차지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현금성자산이 줄고 차입금은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꺼내든 것이 가장 경쟁력있는 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이다. 구주 매각 또는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태제과식품의 아이스크림 부문 자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할 만한 곳으로는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쪽은 저가 상품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를 한다면 기존 빙과업체가 매입할 가능성은 낮고 롯데마트를 제외한 이마트나 홈플러스가 인수 시 시너지를 볼 수 있어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크라운제과가 제과회사로서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빙과가 없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해태를 매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빙과는 제과 유통과정과 다르고 제조 노하우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태제과 내부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경쟁력 강화, 업무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인적 슬림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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