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계엄령' 파문에 황교안 "거짓 이야기…법적대응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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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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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오후 3시 중앙지검에 임태훈씨 고발"

지난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군대를 투입해 진압해야 한다는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폭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당사자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거짓 주장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황 대표는 22일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의 계자도 못 들었다. 저에게는 보고된 바 전혀 없었다"며 "지금 그 이야기는 거짓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서 사법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엄령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긴 했느냐는 질문에는 "NSC에 내가 참석할 일이 있으면 한다. 그런데 방금 얘기한 계엄 문건 같은 건 본 일도 없고 들은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완전히 거짓말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고소나 고발을 금일 중으로 하겠다. 수사결과가 엄중하게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가적으로 당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어제 군인권센터라고 하는 단체의 임태훈씨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떠벌였다. 한마디로 순도 100프로의 날조다. 거짓말이다"라며 "국정이 파탄나고 조국사태로 민심이 떠나가자 급기야 등장시킨 것이 야당 대표를 거짓말로 물고 늘어지는 사람의 등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을 정도로 현 정권과 밀접한 임태훈은 현재 여당 의원의 입법보조원이다"라며 "어제 정론관도 장관출신 여당의원이 빌려줬다. 군인권센터라는, 잘못보면 국가기관이라 착각할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임태훈은 이정도면 어용인사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전 대변인은 "계엄 검토 문건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한민구 국방장관 스스로 최초 보고단계에서 자신이 종결을 지시한 것으로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당연히 권한대행에게 계엄의 ‘계’자도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팩트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중앙지검에 명예훼손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임태훈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왼쪽)이 증인으로 출석해 있다. 오른쪽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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