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영남권 중심으로 사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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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10-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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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개발,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넘어서

  • 자체사업 대신 도급사업 비중늘리는 방향으로 선회…영남권 중심으로 신규수주 증가

[사진=동원개발 제공]

[데일리동방] 부산 연고 건설사 동원개발이 영남권에서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자체개발사업을 줄이는 대신 대형 도급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외형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의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액 1조1284억원을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역시 지난해 39위에서 2계단 상승한 37위에 자리했다.

동원개발은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에도 성장기조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도 상승기조를 이어가며 시평액이 지난해보다 1000억원 이상 늘었다.

동원개발은 1975년 세워져 부산을 연고로 주택 분양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건설업과 부동산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동원해사랑, 동원제일저축은행 등 금융업과 수산업도 영위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그동안 여러 시행사들을 통해 자체사업을 벌여왔다. 이와함께 계열사가 시행하는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는 방식의 사업을 주로 펼쳐왔다.

동원개발은 로얄듀크, 비스타 동원이라는 주택브랜드를 앞세워 연고지인 부산을 중심으로 영남권에서 꾸준히 분양에 나서며 외형을 성장시켜왔다.

최근에는 자체사업 비중을 줄이고 대규모 도급사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동원개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2%에 달했던 자체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50%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더욱 감소한 4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동원개발이 분양한 '동대구 비스타동원'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려있다.[사진=동원개발 제공]


자체사업을 줄이는 대신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나가며 매출 축소를 상쇄시키고 있다. 동원개발은 안방인 부산과 대구 뿐 만 아니라 창원과 대구 등 새로운 지역으로도 수주지역을 넓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동탄, 용인, 고양, 인천 등에서도 분양에 나서며 수도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 역시 급증하고 있다. 동원개발의 수주잔고는 2014년 2470억원, 2016년말 5703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1조49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 비중을 줄였음에도 매출 상승폭은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올해 반기기준 매출액이 30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551억원보다 18% 성장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동원개발은 수도권 대신 영남권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외형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최근 지방 주택시장까지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시장 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에 향후 안정적인 신규 일감 확보가 성장세 유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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