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인적분할,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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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19-10-25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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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한적 'BBB+ 부정적' 동일

[사진=견다희 기자]

[데일리동방] 신사업을 떼 낸 ㈜두산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실적과 재무부담이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적분할한 기업의 성장에 따른 자금조달력 강화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OLED, 동박·전지박, 화장품, 제약소재 등)으로 인적분할,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를 설립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5월 하향 조정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2일 두산의 분할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수시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분할 이후 두산에 잔존하는 기존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 부정적'을 유지했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연구원는 "상법 제530조의9 제1항의 규정에 따라 기업 분할 전 채무에 대해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을 제공한다"며 "금번 분할에 따른 두산의 영업 및 재무적 변동이 신용도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또 신설회사에 이관된 두산 제294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취소하고 이관된 동 사채(두산퓨얼셀 제1회 무보증사채, 두산, 두산솔루스 연대보증)에 대해서는 분할존속회사인 두산과 분할신설회사 중 하나인 두산솔루스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BBB+ 부정적'으로 신규 등급을 부여했다.

그러나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위주로 분할된 점, 자체 사업포트폴리오 약화 측면에서 두산의 사업환경과 실적 개선여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신규사업 진출 과정에서 확대된 운전자본과 투자부담을 신설법인에 전가하면서 두산 자체 현금흐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우호적 사업환경 조성에 기인한 수익구조 약화와 과중한 재무부담으로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어 계열위험에 따른 두산의 신용도 하향압력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향후 각 계열사의 유동성 대응과 신용도 변화 여부, 두산의 계열 지원부담과 자체 재무구조 개선 여부 등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두산 자체 외형과 자산규모는 감소하나 이에 따른 영업 재무적 변동이 두산 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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