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디노랩 베트남이 본격 가동되면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핀테크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금융회사들의 동남아 진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베트남에 핀테크업 지원의 안정적인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우리금융은 우선 핀테크 업체에 현지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양국 간 핀테크 혁신기술과 서비스 교류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가진 출범식에는 최 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정유신 한국핀테크지원센터장, 정우진 주베트남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출범식과 함께 진행된 '핀테크 데모데이'행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베트남 핀테크 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양국의 핀테크 산업과 투자동향 소개, 데모데이 참여 핀테크 기업의 전시부스 소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들은 벤처캐피탈(VC)과 연계한 투자유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디노랩 베트남 1기 입주기업에는 5개 업체가 선정됐다.
선정 업체들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공유오피스 '캠퍼스-K'에 입주해 현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KIMC GROUP'의 육성프로그램과 특허·회계·법률 등의 전문 자문서비스를 받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양국 간 핀테크 스타트업의 발굴·협력·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스타트업이 동남아에서 펼칠 신규영업, 사업제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