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 직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업무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으며,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직원들과 기자들에게 송구하다”면서 “징계 등 처벌 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원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로 1년 3개월가량 남아있다.
앞서 이날 오전 금투협은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권용원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용원 회장은 이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공개한 것이다. 다만, 이미 권용원 회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었다.지난 21일 권용원 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거취 문제에 대해 관계되는 각계 각층에 계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업계에서는 권용원 회장의 퇴임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 이사회는 권 회장과 비상근부회장(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2명, 최방길 자율규제위원장, 회원이사(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 2명, 공익이사 6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구성원의 다수가 업계 임직원인 점을 고려해 이미 권용원 회장의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18일 권용원 회장이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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