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하이테크 수출 ‘세계 5위’…반도체·중국 ‘쏠림현상’은 극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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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10-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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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무역협회 ]

한국의 ‘하이테크 제품’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로 집계됐다. 다만, 품목은 반도체, 국가는 중국에 쏠림현상이 지나치단 지적이 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주요국 하이테크 수출 동향과 미중 무역분쟁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산 하이테크 제품 수출액은 2047억달러(약 23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총 수출액 중 33.8%에 달하는 규모다.

하이테크 제품은 제조과정에서 연구개발(R&D) 비중이 8% 이상인 제품을 일컫는다. 전자통신기기, 항공우주제품, 의약품, 화학품, 전자기기 등이 포함된다.

세계 시장에서 국산 하이테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7%다. 이는 중국(20.9%), 미국(11.5%), 홍콩(9.3%), 독일(6.8%)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6.6%, 국가별로는 중국 및 홍콩이 56.8%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만약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거나 중국과의 교역이 위축될 경우, 하이테크 제품 수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의약품,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품목에 대한 R&D와 정부 지원 등으로 한 분야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하이테크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라는 것은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진행 경과에 따라 하이테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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