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기획단 사무실을 시청에 마련한 데 이어 신공항본부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국무총리실의 본격적인 김해신공항 재검증 작업에 본격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4일자로 송광행 본부장에 이어 박동석 인재개발원장을 신공항본부 본부장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특유의 논리적이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지난 1년 3개월간 공항 관련 행정실무를 총괄하며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연구·정리해서 국무총리실로 이관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2라운드로 접어든 지금부터는 중앙정부 및 타 시·도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창의적인 기획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 이에 대한 능력이 검증된 박 원장으로 교체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공항의 적정성 문제는 지난 6월 22일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와 국토부 장관의 합의로 국무총리실 검증 이관이 결정됐으나 여전히 검증범위, 절차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행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10월25일 긴급시민대책회의를 개최해 시민사회, 학계 및 지역상공인 대표들과 함께 공항문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같은 달 30일 진행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역 정치권 또한 공항문제에 대한 전력투구를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는 우선 검증과정에 대해 협의할 실무협의회에 장형철 시민행복소통본부장과 경남 명희진, 울산 정몽주 정무특보를 추천한 데 이어,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기획단 사무실을 시청 3층에 마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