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5.18% 내린 5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상승 시작해 5930원까지 올랐으나 본입찰 마감시간인 2시부터 급락세를 보이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예상대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KCGI 등 3곳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장에서는 SK. GS 등 대기업의 깜짝 등장도 예상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에 본입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입찰 마감시간인 2시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와 자회사 경영권을 넘긴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 인수 가격을 대략 1조5000억∼2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2위 대형항공사(FSC)이며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다. 취득이 어려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어 항공업 진입을 노리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다만,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항공기 노후화 등에 따라 추가로 적지 않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호산업은 지난 9월 예비입찰을 통해 3개 컨소시엄을 '쇼트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올렸고, 이날 본입찰을 마감했다. 금호는 앞으로 1∼2주간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실사·협의 등을 거쳐 내달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 모두 마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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