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아시아나 인수] 현대산업개발, 범현대家 최초 항공사 인수...종합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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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1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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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인수 시 유통·레저·항공·건설 아우르는 종합그룹 도약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동방]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2조5000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로 아시아나항공을 품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HDC는 건설, 유통, 레저, 항공을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도약하게 됐다.

금호산업은 12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 7일 본입찰에서 2조5000억원을 입찰가로 적어 내 경쟁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우선협상자격을 따냈다.

총 자산규모 8조원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면 HDC그룹은 재계순위 20위권 내로 진입하게 된다.

또한 그룹 내 중심축이 기존 건설사업에서 항공사업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결기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매출은 2조7000억원대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2배이상 웃도는 7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악으로 치닫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얼마나 단기간에 정상화 시키느냐가 향후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600%대를 웃돌 정도로 재무건전성이 불량하다. 2015년에는 991.2%로 최정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부채액도 7조원에 달한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 역시 BBB- 부정적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금액의 대부분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쓰이는 만큼 재무건전성 역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에 대한 4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원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HDC그룹은 호텔과 면세점 등에서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 변신하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2위 대형항공사(FSC)이자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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