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공공 시스템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디브레인 구축 사업에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 컨소시엄만이 참가 의향서를 냈다.
당초 LG CNS는 아이티센과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결국 신청서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공고가의 80% 수준인 최저가 경쟁으로 사업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 LG CNS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지방세 시스템 입찰 경쟁에서 LG CNS 컨소시엄은 공공 입찰 가격의 하한선인 80%대를 적어낸 삼성SDS 컨소시엄에 가격평가 점수가 밀려 고배를 맛봐야 했다.
조달청은 디브레인 사업 입찰 마감일을 오는 26일로 미루고, 29일 기술·가격평가를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26일에도 LG CNS 컨소시엄을 비롯해 다른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삼성SD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디브레인 사업 입찰을 놓고 결국 삼성SDS와 LG CNS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00억원대에 달하는 사업규모와 기획재정부라는 핵심 부처의 시스템 구축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G CNS가 사업이 삼성SDS로 넘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리 없다는 분석이다.
공공SW시장 대기업참여제한에 따라 삼성SDS, LG CNS와 같은 대기업은 공공 시스템 구축 사업에 직접 참가할 수는 없다.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일부 대규모 구축사업에 한해 대우정보시스템, 아이티센과 같은 중소기업과 협력해 절반 정도의 지분을 갖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만 허가된다.
디브레인은 지난 12년 동안 운영되며 노후화된 기재부 예산회계시스템을 전면 재구축,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기재부 17개 분야 업무 처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게 목표이며, 사업 기간은 2019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 4개월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