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시설서 특수궤도차 이동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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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1-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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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IS "정치적 술책 또는 방사성물질 이동 가능성"

북한 영변 핵시설서 방사성 물질 수송과 관련된 특수 궤도차 움직임이 포착됐다. 특수 궤도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지난 1일과 9일 입수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4대의 특수 궤도차 이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수 궤도차량 용도에 대해서는 소량의 액체·고체 폐기물과 오염된 장비를 외부로 수송하거나 핵분열성 물질을 영변 외부시설로 옮기는 용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지부진한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뒷받침됐다는 해석이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 차례 만남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돌파구가 부재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교착상태를 풀고 협상의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란 것이다. 아울러 방사성 물질의 실질적 이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다만,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확실성은 담보하지는 못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7일 발표한 담화에서 "앞으로 조미(북미)대화가 열린다고 해도 우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문제가 대화 의제에 오른다면 몰라도 그전에 핵문제가 논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반발하며 비핵화 논의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연결하면서, 북미회담이 열려도 의제를 둘러싼 난항이 거듭될 전망이다.
 

영변 핵시설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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