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8일까지 발표된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정부(자치구·직할시 포함)의 3분기 경제성적표를 집계한 결과, 1~3분기 성장률 '톱3'을 기록한 곳은 윈난성(8.8%), 구이저우성(8.7%), 티베트자치구(8.7%)였다.
특히 윈난성은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성장률 1위를 달렸다. 신문은 현지 정부의 경제 구조조정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윈난성은 담배가 지주산업이다. '담배 대성(大省)'으로 불릴 정도다.
그런데 1~3분기 담배 산업생산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반면, 비(非)담배 산업생산 증가율은 11.5%에 달했다. 바이오제약, 신소재 등 신흥산업 육성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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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성장률 1위 구이저우성은 윈난성에 0.1%포인트 차로 뒤졌지만 여전히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8년 넘게 중국 성장률 '톱3'에 들었다. 2014년부터 빅데이터 산업을 적극 육성해 온 구이저우성은 중국 '빅데이터 허브'로 불린다. 빅데이터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 산업 생산액이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2.2% 증가했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성장 엔진이 동부 연해 지역에서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추진하는 중국이 내륙 지역에 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게 지역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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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매일경제신문]
반면,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주도해온 동북3성 지역은 성장률 하위권에 머물며 경기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3분기 지린성 성장률이 1.8%로 31개 지방정부 중 꼴찌였다. 심지어 지린성 성도(省都)인 창춘시는 올 3분기까지 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 성장엔진이 사실상 멈춰선 셈이다.
헤이룽장성이 4.3%로 꼴찌에서 둘째였다. 랴오닝성은 5.7%를 기록했지만, 역시 같은 기간 중국 평균 성장률(6.2%)보다도 낮은 수치였다.
올 1~3분기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빅3'는 광둥성·장쑤성·산둥성이었다. 이들 3개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각각 7조7191억 위안(약 1283조원), 7조2199억 위안, 6조2309억 위안에 달했다. 성장률은 각각 6.4%, 6.4%, 5.4%로 5~6%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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