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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일·가정 양립, 일 보다 우선" 처음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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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9-11-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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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취업 희망, 국가기관→공기업→대기업 순

  • 60세 이상 노인, 소득 불만족도 가장 높아

  • 국민 22.2% "내년 가구 재정 상태 나빠질 것"

19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 중 일을 우선하기보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많아졌다. 청년들은 취업 희망 직종으로 국가기관, 공기업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통계청은 25일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30일 조사했다.

19세 이상 국민 중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가정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13.7%로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44.2%로 1.3%포인트 올라갔다. 일을 우선하는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일을 우선하는 경우가 48.2%로 가장 높았다. 여자는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49.5%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는 일을 우선(50.3%)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30대 이상은 모두 일과 가정생활 둘 다 비슷하게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자료=통계청]

13~29세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22.8%),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자영업(창업) 11.9%, 외국계 기업 6.9%, 전문직 기업 6.8%, 중소기업 5.0%, 해외 취업 4.3%, 벤처기업 2.1% 등이 뒤를 이었다.

19세 이상 응답자 중 절반 이상(59.1%)이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국가기관 등 공무원을 택하는 비중이 높은 이유다. 

직업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도 수입(38.8%), 안정성(25.6%), 적성·흥미(16.1%) 순으로 꼽았다.

13~29세 남자는 여자보다 자영업, 대기업, 공기업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여자는 전문직 기업, 국가기관, 외국계 기업 등을 더 선호했다.

여성은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육아 부담(50.6%), 사회적 편견(17.7%)을 꼽았다.

직장이 있는 19세 이상 인구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83.1%였다. 2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중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은 14.1%에 그쳤다. 불만족한 사람은 43.5%, 보통은 42.4%였다.

소득 불만족도는 일하는 이의 비중이 가장 큰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88.9%가 일을 하고 있었지만, 소득 불만족 비율은 49.6%로 절반에 달했다. 만족하는 경우는 10.5%로 다른 연령층보다 낮았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2.2%로 2년 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3.4%로 3.1%포인트 줄었다.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 외식비(64.4%), 식료품비(42.6%), 의류비(42.0%), 문화·여가비(40.8%) 순으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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