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 상승했다. 9월 이후로는 30%나 뛰었다. 올해 최저점인 지난 8월 27일(19만2500원)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무려 38%나 된다.
올해 SK 주가는 부진했다. 코스피 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상승 재료가 적은 지주사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서다. 그러나 자회사들이 힘을 실어줬다. SK바이오팜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이 소식은 SK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출시한 약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신경병성통증, 전신발작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며 “미국 점유율 확대 여부에 따라 연간 최대 매출액을 1조원 이상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호재다. 지난달 초 SK는 내년 1월까지 자사주 7180억원 규모(352만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의 자사주 매입은 추가 지배구조 개편으로 연결될 수 있다. SK텔레콤 인적 분할 후 투자 부문을 SK와 합병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올릴 거란 분석도 나온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SK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관련 자회사의 성장도 주목할 부분이다. 3분기 SK E&S는 매출액 1조22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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