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금융으로 불황 극복..."사업 다각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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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입력 2019-1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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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차금융 진출로 실적 선방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자동차금융이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동차금융을 강화한 곳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3분기 실적을 선방한 데에 자동차금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3분기 지난해보다 24.4% 증가한 14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중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한 992억원을 기록했다. 

또 리스 부문은 54% 증가한 1353억원의 수익을 냈다. 신한카드는 비교적 일찍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갖추며 ,2008년 자동차금융시장에 뛰어들었다. 2017년에는 중고차 매매 플랫폼 '차투차'를, 지난해 10월에는 차 거래 플랫폼 '마이오토'를 오픈한 바 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도 10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6.4% 급증한 규모다. KB국민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 영업수익이 32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대비 무려 68% 증가한 규모다. 

2015년 할부금융업을 추가 등록한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과 시너지를 냈다. 2016년 선보인 KB캐피탈의 중고차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서 KB국민카드의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비해 자동차금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한 곳은 수수료 인하 악재를 나름대로 극복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앞으로 카드업계의 수익 중 할부금융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얼마나 선제적으로 진출하는가에 따라 카드업계 판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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