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유재수 부산부시장 앉힌 인물은 3철 중 이호철 가능성"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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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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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역점사업 블록체인 특구 낙점된 포인트로 지목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배경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28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유재수 관련 감찰 무마를 누가 했느냐가 주된 포인트로, 비리무마 주체는 영전시켜 부산으로 데려간 사람일 것이다"라며 "왜 데려갔냐와 관련된 작은 단서를 저희가 입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 전 부시장이 부산시 블록체인특구 조성사업을 추진했고, 이는 당초 김경수·송철호도 유치를 해보려고 추진했는데 그쪽은 배제되고 부산시가 유치하는 걸로 결론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곽 의원은 "유재수와 3철 중의 한 명이라는 이모 이 사람의 영향력이 더 센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다고 한다"라고 사실상 배경으로 이호철을 지목한 셈이다. 3철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통상 일컫는다.

이어 오후에 열린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에서도 곽 의원은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데,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하려 한 주체가 유재수 씨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며 "최근 3철 중 한 분이 중국으로 출국했는데, 이분이 주변 분에게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중국으로 가셨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곽 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이 전 수석이 유재수 씨를 부산시 부시장에 임명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후 청와대 감찰 무마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편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기업으로부터 차량, 자녀 유학비 등을 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돼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받았지만, 감찰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사직서를 냈고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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