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 최근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통, 보험사가 보험료를 올리기 전 보험개발원을 통해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검증받는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전달한다. 보험사는 2∼3주 내부 준비 절차를 거쳐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한다.
인상된 보험료는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 보험료가 현재보다 8∼10%가량 인상될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연초 자동차 정비 공임 상승을 비롯한 인상 요인을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누적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만 보험료가 5%가량 오른 데 이어 내년에 재차 그 정도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