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초개인화의 KT '시즌', 컨텐츠의 SKT '웨이브' 추격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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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11-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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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서 쏟아지는 플랫폼…OTT 경쟁 격화

 

[데일리동방] KT가 인터넷동영상서비스 OTT(Over The Top)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9월 '웨이브'(WAVVE)를 출시, 넷플릭스·아마존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의 웨이브가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콘텐츠'를 내세웠다면, KT는 4K UHD 화질과 인공지능 등을 통한 '이용환경'에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KT, '시즌'(Seezn)으로 OTT 도전장…화질·인공지능 내세워

KT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시즌'(Seezn)을 발표했다. 이날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시즌은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고 편하게 즐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보헤미안 랩소디'·'악인전' 등 인기 영화를 4K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 품질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KT에 따르면 현재 4K UHD 화질로 올해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추천 기능도 시즌의 강점이다. 시즌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분석, 기쁨·슬픔·분노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 같은 감정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는 시즌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기능이다. 얼굴표정 뿐만 아니라 개인사용이력, 요일, 시간대, 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토핑엔진'(Topping Engine)으로 분석하는 '초개인화'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콘텐츠 측면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즌 이용자는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24시간 라이브 예능 '밀실의 아이들' 시즌2 △참여형 음악 예능 '히든트랙' △VR 드라마 '고스트브로스' △고민상담 음악 토크쇼 '고막메이트'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한다.

◇ OTT 시장, 치열한 격전지로

앞서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지난 9월 '웨이브'를 출범한 바 있다. 웨이브는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의 가입자 기반과 지상파 3사의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출시 당시 "2023년 말까지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 유치를 통해 50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OTT 업체들이 가입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가입자수가 140만명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내년 상반기엔 CJ ENM이 JTBC와 손을 잡고 기존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를 출시한다. 글로벌 'OTT 공룡'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 2016년 국내 진출한 뒤 아마존도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출시했다. 내년 초에는 애플(애플TV+)과 디즈니(디즈니+)도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OTT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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