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교육은 적절한 때 내리는 비가 가뭄을 해결하는 것처럼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싶을 때 와서 물으면 가르쳐 주는 개인별 맞춤교육을 말한다. ‘공자의 단비(timely rain) 교육법’에서 유래하고 퇴계, 율곡 등 동양의 선현들이 시행한 교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이 공부를 하다가 친구들과 토론한 뒤 해결이 안 되면 스승에게 묻고, 교사는 학생이 자유롭게 공부하면서 성장하기를 기다리며 성장한 만큼만 가르치므로 학생이 지치지 않고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연구자들은 단비교육법이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따라 주체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개인 맞춤형 교육임을 강조한다.
이어 한정인 학생(윤리교육17), 이은주 영서중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단비 교육법이 자기주도 학습능력 증진에 미치는 효과 연구’를, 김수빈 학생(윤리교육17)과 양다인 구로고 교사 등은 ‘현장 교사들의 응답을 중심으로 단비교육 실시에 어려운 점’을, 김정민 학생(국어국문15)과 오요한 정신여중 교사는 ‘단비교육이 국어과 학습자의 학습태도 및 수업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의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윤용남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지도교수는 “학생마다의 다양한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인 단비교육은 교과 관련 교육뿐만 아니라 세계·민주시민교육, 인성·직업교육, 적성계발 등에 효과가 크다”며 “시범학교 등을 지정하여 실험해보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때는 우리나라 전역에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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