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사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주둔이 유지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도 카드로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 이후 주한미군 전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건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올 연말 현행 합의 만료로 내년부터 적용될 합의를 위한 방위비 협상을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몇 시간 뒤에 워싱턴DC에서 4차 회의가 열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는 미측의 일방적 회의 종료 선언으로 파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자 나라'를 언급하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자나라'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내 친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말했다. 당신이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고, 우리가 많은 돈을 내고 있고 당신네(일본)는 부자나라라고 했다"면서 "그는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지난달 중순 미국이 주일미군 주둔 비용으로 8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미국이 현행 5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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