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4파전으로 진행된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4명이 도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차기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위의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정기승 부회장은 후보 가운데 유일한 자산운용사 CEO로,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국장으로 연임했다. 이후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고루 거친 경력을 갖고 있다.
정기승 부회장은 "금융투자업계를 선도하는 혁신과 신뢰회복을 통해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 향상을 추진하겠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미래를 글로벌 톱10 국가로 조기에 실현해나가자는 것이 최대 비전“이라고 밝혔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다음으로는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나재철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2년 4월 대신증권을 이끌어, 2차례 연임했다. 나재철 대표는 증권업계 경헙만 35년, 대표 경력만 8년을 가지고 있다.
나재철 대표는 "금융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부 관계부처와 금융 당국에 업계의 요구를 피력하고 필요한 법령과 규정이 조속히 제·개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1981년 삼보증권(현 대우증권)에 입사해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사장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2014년에 IBK투자증권 대표로 2017년까지 연임했다. 2008년에는 금투협 경영전략본부장으로 1년을 지내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성호 전 사장은 "투자가와 국가 경제의 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의 발전에 일조하고, 혁신과 내부 결속으로 금투협을 정상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영업전무]
마지막으로 깜짝 등장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는 CEO 경험이 없는 유일한 입후보자다. 동부그룹 공채 1기 출신으로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해 2012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이사에 올랐다.
서재익 전무는 "금투협회장이 관료 출신이나 대형 회원사 대표의 전유물로 여겨져 일반 임직원은 도전하지 못하는 유리천장이 있었다"면서 "협회장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 보다는 협회의 존재 이유를 일선 영업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투자자 보호와 단순한 정책 전달자 및 감독기관의 대변인이 아닌 진정 협회 회원사들을 대변하고 회원사들의 권익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20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후보자가 결정되면 임시총회에서 금투협 정회원사들의 투표를 거쳐 회장을 결정한다. 선거 과정은 지난번과 같이 생중계 방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임시총회는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금투협 회추위는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됐다. 금투협 정회원은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이며, 투표권은 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을 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