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이달중순 방한…북​·미 신경전 조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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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12-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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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비핵화 논의 교착 속 '연말시한' 앞두고 거친 신경전

  • 비건 4개월만 방한 조율 중…"연내 한​·미 간 심도있는 논의"

북한이 미국을 향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양국 간 긴장 구도가 팽팽해지는 가운데 북·미 협상의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중순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4일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비건 대표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면서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회동하고 한반도 정세에 관련한 동향을 상호 간 공유, 북·미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건 대표의 방한으로 지난 10월 초 '스톡홀름 노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 부장관에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대표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이도훈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 북한을 향한 '군사력 사용' 카드를 직접 거론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을 겨냥한 '로켓맨'이라는 별명 역시 2년여만에 재차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연말 시한부'를 거듭 강조하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경고한 후 몇시간 만에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은 날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포함한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첫 백두산 등정에 나선 모습 역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공개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지난달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미국의 정찰기를 통한 대북 감시활동 등으로 양국 간 군사적 긴장 수위 또한 고조되자 사실상 진화에 나선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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