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이장현(17)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김시우(24)를 롤 모델로 삼고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이장현은 12월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월 9일까지 양일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파71/6,44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주니어 남자골프 대항전인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임성재(21)와 안병훈(28)이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을 확정 지은 ‘프레지던츠컵’의 사전 이벤트로 주니어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하게 된 이장현은 “세계적인 주니어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예전부터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주니어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출전하게 돼 행복하다. 항상 꿈꿔왔던 대회”라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그 결과 이장현은 한국 선수 사상 처음으로 ‘주니어 프레지던츠컵’ 무대를 밟는다. 그는 865.356포인트를 쌓아 7위의 성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장현은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김시우를 꼽았다. 김시우는 지난 2017년 5월 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 중에서 김시우를 가장 좋아한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샷을 할 때마다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장현은 '황제' 타이거 우즈를 언급하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타이거 우즈는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 단장이자 선수로 출전한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서 타이거 우즈를 보고 싶다”면서 “그는 내 영웅이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와 쇼맨십은 가히 최고다. 언젠가 PGA투어에 진출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7년 열린 ‘주니어 프레지던츠컵’ 첫 대회는 인터내셔널팀이 미국팀을 상대로 14 대 10으로 승리했다. 올해(2019년) 열리는 2회 대회는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각 팀 단장을 맡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12명씩 24명이 팀을 대표한다. 대회 방식은 12월 8일 오전 포볼 매치(6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포섬 매치(6경기), 12월 9일 싱글 매치(12경기)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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