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문화 교류 전도사 될래요”…호치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상민 기자
입력 2019-12-09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7일 제2회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250여명 참석

  • 교육부, 한-베트남 교류 활성화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

“‘온돌’, ‘김장’과 같은 한국인의 생활방식 속에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있음을 깨달았고, 한국 유학을 통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돼 양국문화 교류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베트남 반히엔대학 한국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람 쭙 다오 학생이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어, 한국과 베트남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 제2회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한국어 대회)에서 밝힌 포부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부터 한국어를 배웠고, 더 깊은 공부를 위해 한국학과로 대학에 진학했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이 주관한 이번 한국어 대회는 그간의 우호관계에 기반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2회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한국어 대회에는 베트남 내 한국학과가 있는 각 대학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친 대학생 11명이 본선에 진출해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발휘했다. 본선 행사에는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대학생, 한국어 교사, 한국어학과 교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상을 수상한 레 티 킴 프엉(Le Thi Kim Phuong) 학생은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며,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베트남인의 자부심과 근면, 성실, 인내, 친절, 용기 등의 자랑스러운 국민성을 발표했다.

그 외 학생들도 ‘나에게 의미 있는 한국문화, 소개하고 싶은 베트남 문화’를 청중에게 발표했으며, 1990년대 케이팝 인기곡 합창과 현지 초등학생들의 태권무 실력을 함께 선보였다.

대회와 연계해 한국어 교과를 채택한 베트남 투특(Thu Duc)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통해 날씨와 관련된 다양한 표현을 익히고, 한국의 명절 문화를 배우는 시간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1972년 베트남과 수교한 이후 경제·교육·문화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 국내 베트남 유학생 수는 2016년 7459명에서 작년 2만7061명으로 급증했으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학생들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