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예방한 강 수석에게 "앞으로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 등이 잘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강 수석님이 찾아오셔서 대통령님의 취임 축하를 전해줘 감사하다"며 "국민들에게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을 많이 안겨주도록 멋진 세월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수석은 "지난 국회에서 심 원내대표와 제가 함께 일했었고,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도 어려운 관계지만 술친구이기도 하다"며 "김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실 때 제가 당시 야당 정책위의장 역할을 했던 적이 있어서 대화도 더 잘 되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강 수석은 이날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심 원내대표에게 내년도 예산안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등 현안 관련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는 저의 광주일고 선배이고, 김 정책위의장은 원래 저와 대화를 많이 했던 관계"라며 "예산안 처리가 지난 2일 기한을 넘겨 대통령께서 아쉬워한다는 마음을 전해드렸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대통령께서는 늘 두 법안에 대해 국회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라며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회의 대화가 복원된 만큼, 여야 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제기하는 '친문(친문재인) 3종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오늘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그런 점 역시 국회에서 잘 판단해줬음 좋겠다"며 "청와대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에 응할 부분은 응하고 지켜볼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지금 패스트트랙으로 막힌 정국 역시 여야, 특히 1당과 2당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저는 정부와 대통령의 마음이 어떻다는 것을 전달하거나 전달받는 정도로 대화에 기름을 치는 역할 정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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