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ICBM발사 중단·비핵화 약속 준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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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2-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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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소통 장소·협상 메커니즘 발전 계속 작업"

  • 백악관 "트럼프, 러 외무에 北비핵화 노력 지지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험과 핵 실험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VO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더 적대적인 자세로 되돌아가는 상황에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비핵화를 약속했고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이 계속 준수할 것이라고 우리가 매우 기대하는 약속들"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등 도발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추가 도발을 억제하라는 경고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ICBM 발사와 핵 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가운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부분으로, 북한이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북한이 8일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은 로켓엔진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소와,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노력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국이 조만간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라브로프 장관과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목표를 재확인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한 대북 제재의 국제적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재) 집행에 관해선 늘 해야할 일이 더 있다"며 해외 근로 북한 노동자의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이라고 상기한 뒤 "오늘 이 문제와 그 중요성에 관해 얘기했다. 우리는 그들(러시아)이 그것을 완료하고 완전히 준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이란의 핵무기 개발 방지와 북한의 비핵화 보장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추가 도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마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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