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호석 이사장은 11일 오후 3시 5분 수원 아주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대우 재직 시절 진취적이던 김 전 회장의 모습을 돌아보며 고인을 추모했다.
1972년 대학교 4학년 때 대우에 입사한 그는 7년간 업무 비서로 김 전 회장을 지켜봤다. 추 이사장은 "(김 전 회장이) 하루에 3시간씩 자고 일에 몰두하셨다"며 "성취에 대한 즐거움에 몰두하셨고 그런 것이 우리 역군에게 필요한 정신이 아닐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님이 '우리 한 세대가 희생해서 다음 청년들이 우리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셨다"며 "그런 점에서 진짜 희생한 대표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평가했다.
김 전 회장은 실수를 용납한 1세대 기업인으로도 기억됐다. 추 이사장은 "제가 모시고 일 해보니 굉장히 경력이나 연륜에 비해서 많은 도전과 실수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저도 일을 하면서 제 또래의 연령이나 경륜에 비해 크고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님은 당신뿐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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