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10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고속철도 사업 진출을 위한 수주 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전만경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최근 꾸려진 민·관 합동추진단의 대표 자격으로 터키를 방문해 터키 재무부 국장, 대통령 직속 투자인프라 본부장, 철도청 부청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사업 참여 의지를 전달했다.
공단은 지난 6월 터키 철도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유라시아 관문인 이스타불 광역시 내 할칼리~게브제 구간(118㎞) 고속철도 사업 개발을 위한 협력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지난 달 말까지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터키 정부와의 실무회의, 안전분야 실무포럼을 통해 기술 검토 및 사업 투자 모델을 구체화했다.
전 부이사장은 우선 재무부 국장과의 면담에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안정성 확보를 위해 터키 정부의 사업 보증, 기축 통화 계약 등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우리나라의 풍부한 민자철도 사업 경험을 통해 제정한 규정 및 절차도 소개했다.
또 터키 철도청 부청장과의 회의에서 공단의 고속철도 노하우 등을 통한 우수한 사업 수행 능력을 피력하고, 향후 양국 간 지속적인 기술 교류 등을 약속했다.
전 부이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철도의 터키 진출 의지를 전달한 것은 물론 터키 정부의 지원 방안을 이끌어냈다"며 "터키 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추진단이 함께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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