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는 12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 후보 심사 대상자 9명 중 비공개를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8명의 후보자를 발표했다. KT가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회장 선출 과정에서 시달려온 외풍과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들 후보자는 크게 KT 현직 인사와 전직 KT 출신, 전직 장관으로 구성됐다.
KT 현직 인사 중에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직 KT 출신 인사로는 김태호 전 IT기획실장, 임헌문 KT Mass 총괄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등 4명이 포함됐다. 비(非) KT 출신으로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KT 이사회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주간 사외 회장 후보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37명의 회장 후보자군에 대해 CEO 자격요건 등을 심층 검토해 심사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정관과 규정에 의거해서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9명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평가할 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도 이날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면, 이사회가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회장 후보는 내년 3월쯤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KT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 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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