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이미 1~2억원대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시세를 설명했다. 청약 가점은 최소 60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8번 출구에서 13분 걸어 도착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모델하우스 앞에는 방문객들의 긴 대기열이 이어졌다.
내부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상담 접수번호가 5428번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예비 청약자들이 줄을 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약 가점 합격선은 최소 평균 60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세류역 인근 권선구 곡반정동에서 지난달 분양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평균 가점도 61.3점에 달한 바 있다.
문재정 분양대행사 엠비엔홀딩스 이사는 "오픈 전 하루에 전화만 1000건 이상이었다"며 "일반분양가 기준 1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이미 형성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커 전매제한 이후에도 분양권을 파는 분들이 많지 않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도 "수원역 근처에 새집이 없으니까 영통구나 권선구 등지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분들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입주권(조합원 물량)의 경우 벌써 피(웃돈·프리미엄)가 2억원 이상 꼈다"고 말했다.
수원역 일대에 새 아파트가 없기에 웃돈 추정은 현재 전매제한으로 묶여 있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시세 기준으로 이뤄졌다.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분양한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280만원이었고, 현재 1700만~1800만원대까지 뛴 상황이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팔달6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이후에 남은 물량인 권선6구역과 팔달8·10구역까지 모두 청약에 도전한다는 분위기다.
현재 영통구에 거주 중인 박모씨(43세)는 "점수(청약가점)가 좀 부족하긴 한데, 그래도 앞으로 이 일대에 나올 물량은 다 (청약) 넣을 생각"이라며 "요즘 커뮤니티에서도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팔달구 교동 155-4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지하 3층~지상 15층 33개동 258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9~98㎡ 155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분의 전용면적별 가구 수와 분양가는 △39㎡ 38가구 2억3000만원~2억9000만원 △43㎡ 189가구 2억9000만원~3억1000만원 △49㎡ 118가구 3억4000만원~3억8000만원이다.
또 △59㎡ 510가구 4억3000만원~4억8000만원 △74㎡ 231가구 4억8000만원~5억1000만원 △84㎡ 460가구 5억4000만원~5억9000만원 △98㎡ 4가구 5억4000만원~5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평균분양가는 1720만원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전매제한 6개월이 적용되며 중도금 60% 대출 규제를 받는다.
청약 당첨 및 전매제한(6개월) 후 1년 내 분양권을 팔면 양도세율은 50%고 2년 미만은 40%다. 다주택자의 경우 중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며 세율 구간별 누진공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예정된 호재로는 수원역 수도권광역철도(GTX) 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 수인선 연장사업 등이 있다. 현재 수원역은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일반·고속철도·KTX 환승역이다.
공급 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20일 각각 1·2순위 청약 접수, 27일 당첨자 발표, 다음달 10일~14일 당첨자 발표 순서로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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