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용 엑스레이 장비로 유명한 회사가 반려동물 의료기기를 내놓고, 임플란트 업체들은 디지털 장비 기반의 치과 치료방법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변신을 꾀하는 추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제조 그룹인 바텍네트웍스는 최근 계열사 우리엔을 통해 동물용 의료기기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바텍네트웍스는 지주사인 바텍이우홀딩스를 중심으로 상장사인 바텍, 레이언스 등 8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동안 디지털 엑스레이 사업을 전담하는 바텍과 엑스레이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 레이언스를 통해 ‘치아 영상진단’ 기기 제조업체로 입지를 다졌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동물병원을 고객으로 두고, 소프트웨어(SW), 의료기기 등 통합 서비스 체계를 강화한다”며 “특히 반려동물 시장의 메카인 미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디오 등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디지털화한 환자의 구강정보를 진단하고 모의 시술을 해본 뒤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솔루션이다. △데이터 획득 △분석 △디자인(플랜) △제작 △수술‧치료 등 단계를 거치는데, 각 단계마다 치과용CT(CBCT) 및 3D(3차원) 스캐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덴탈캐드, 밀링 머신(절삭기계) 등을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데이터의 활용으로 개원의도 숙련된 의사처럼 치료가 가능하게끔 해주며, 진단 속도도 기존 장비에 비해 빨리 나와 효율적”이라며 “세계 치과 업계의 큰 흐름”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MRG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규모는 2017년 108억 달러(약 12조 6576억원)에서 2023년 180억 달러(약 21조 96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임플란트 업계 후발주자인 디오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디오는 올해 초 풀라인업을 갖췄다. 이에 질세라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8월 중국 강소성 염성에 디지털 제품군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는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제품으로 풀라인업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아직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라면서 “현재 매년 10%씩 성장 중이다. (우리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 제품으로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점이다. 내년 상반기 내 3D프린터와 밀링 머신, 구강스캐너 등 제품 개발을 완료해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아직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라면서 “현재 매년 10%씩 성장 중이다. (우리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 제품으로 풀라인업을 갖춘다는 점이다. 내년 상반기 내 3D프린터와 밀링 머신, 구강스캐너 등 제품 개발을 완료해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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