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자경 회장 장례 사흘째…전·현직 LG 경영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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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12-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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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왼쪽)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오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사진=백준무 기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타계 사흘째인 16일에도 많은 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계열사 전·현 경영진은 물론 LG와 동업관계였던 GS와 LS 총수도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 고인의 손자인 구광모 LG 회장을 포함한 직계 유족들은 조문객을 맞기 시작했다.

LG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이 오전 11시10분경 빈소를 방문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전자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모습을 보였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형세 LG전자 부사장 등 LG전자 경영진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1시간가량 빈소에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도했다.

최근 사의를 표하고 현업을 떠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사장단과 별개로 오후 3시쯤 함께 조문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오른쪽)이 16일 오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나오고 있다.[사진=백준무 기자]

구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조문과 조화를 공식적으로 사양하고 있다. 범LG 일가와 고인과 생전에 인연이 있었던 주요 인사에 한해 조문을 받고 있다.

범LG가로 분류되는 GS의 허창수 명예회장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조문한 데 이어 이날은 그룹 총수로서 빈소를 찾았다. 허 명예회장은 허태수 신임 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 사장단 10여명과 함께 조문했다. 역시 범LG로 분류되는 LS의 구자열 회장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에 왔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16일 오후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빈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백준무 기자]

손경식 CJ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기업인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손 회장은 "고인은 예전부터 존경하던 분이었다. 매우 신중하고 침착했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우리 집안과도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다.

LG와 CJ는 직접적으로 혼맥을 맺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삼성과 LG, 삼성과 CJ가 각각 인연이 있다. 손 회장의 동생 손복남씨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남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이맹희 회장의 동생 이숙희씨는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혼약을 맺었다.

지난 14일 오전 별세한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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